2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이와 관련한 세부계약서를 작성했다. 산업은행 사모펀드부(KDB PE)는 펀드를 만들어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 항만 100%를 각각 1100억원,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KDB PE는 다음달 중 재무적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다음달 안에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상반기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등 계열사를 팔아 3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했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자산 매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탓이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등의 패키지 매각 방식을 통한 신속한 매각을 촉구했지만 동부그룹이 개별 매각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을 산은에 위임하면서 동부그룹의 자산 매각이 속도를 붙고 있다. 특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약 30억원의 자택까지 담보로 잡히며 자구노력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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