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구조당국, 가이드라인 설치에도 ‘늑장대응’
[진도 =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가이드라인(생명줄)을 조금 더 일찍 설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해경 및 해군의 비협조적 태도로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가이드라인은 유속이 빠르고 시계가 흐린 심해를 잠수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가장 먼저 설치됐어야 할 도구다.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설치했던 한 민간잠수요원은 23일 한 방송에 출연해 “물때가 좋았던 사고 둘째날 오전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그런데 오후 늦게 투입돼 많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7일 오전에도 가이드라인이 설치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간잠수요원에 따르면 구조 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에 이와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 구조당국의 군함, 고무보트, 리프트 등이 일찍 도착했다면 민간잠수대원이 용이하게 세월호로 접근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수색·구조 작업은 더욱 일찍 시작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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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 있었던 윤부한 목포특전예비군 중대장은 “첫째 날은 (구조당국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흘러갔다”며 “해군·해경이 먼저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왔어야 우리가 침몰선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사고 당일을 그대로 흘러 보낸 것도 모자라, 다음 날 오전 물때가 좋았음에도 가이드라인을 설치하지 못했던 구조당국은 이에 대한 납득할만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에 대한 의혹과 책임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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