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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상권 금속활자 되살린다…보고회 갖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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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올해 3억4000만원 들여 상권 19장 대상…집자 끝낸 자료 바탕 ‘밀랍주조법’ 적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상권의 금속활자가 복원된다.

청주시는 올해 3억4000만원을 들여 직지 상권의 복원사업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23일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임인호 활자장, 자문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청주시는 2007~2010년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되살린 데 이어 2011년부터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프랑스가 갖고 있는 ‘직지’ 하권 39장의 인판 복원을 끝내고 상권 6장, 목판본 22장 등을 되살렸다. 올해는 원본이 남아있지 않는 상권 38장 중 19장을 복원한다.
실물이 없는 ‘직지’ 상권은 ‘직지’ 하권과 ‘자비도량참법집해’ 등을 참고해 집자가 끝난 자료를 자본으로 삼아 전통주조방법(‘밀랍주조법’)으로 되살린다.

보고회에서 금속활자 복원에 나서는 임인호 활자장은 지난해 되살린 ‘직지’ 상권 활자인판과 인출자료 일부를 소개하며 하권 복원과의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착수보고회에 이어선 전문가 자문회의도 열렸다. 자문위원들은 황정하 고인쇄박물관 실장, 남권희 경북대 교수 등 2007년부터 한국금속활자 복원사업의 연구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해왔던 경험 많은 대학교수, 연구자들로 이뤄졌다.

자문회의에선 실물이 없는 상권의 복원이란 점에서 지난해 복원품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개선방향이 중점 논의됐다.

한편 청주시는 국비, 도비 등 18억1000만원을 들여 2011~2015년 ‘직지’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차례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직지’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이름이 너무 길어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로도 불린다.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여러 문헌에서 선(禪)의 깨달음에 관한 내용만을 뽑은 것이다. 승려인 백운 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스님들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실은 책이다.

고려 말인 1372년(공민왕 21년)에 저술되기 시작해 1377년 청주목의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첫 인쇄됐다.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시회’ 때 출품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았다. 사찰 나름의 재래식 방법으로 활자를 만들어 인쇄한 것으로 목활자가 섞이고 크기와 모양이 고르지 않으나 그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직지는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상하 2권으로 이뤄진 이 책의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는 사적지 제315호로 청주시 운천동 866번지에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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