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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백승헌 위원장 "새정치 끝까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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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위 활동 마무리…"실천 의지 가장 중요"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원장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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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치가 불신을 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나아갈 방향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사소한 어려움을 문제삼아 실천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새정치는 실천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비전위원회 활동을 마무리 지은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원장(변호사)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실천'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가 강조한 '실천'에는 '새정치'의 문제점과 지향점이 모두 녹아있었다.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는 위원회 활동 종료 직후 만든 '국민을 위한 새정치'라는 보고서에도 담겨 있다. 그는 보고서 총론에 "이제 남은 과제는 실천이다"고 명시했다. 백 위원장이 '실천'을 가장 큰 과제라고 판단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발간한 각종 정치개혁 보고서가 한 몫 했다.

"비전위원장을 맡기로 한 직후 민주당에서 나온 각종 정치개혁 보고서는 물론이고 정개특위 등의 자료도 모두 봤습니다. 의제를 보니 카테고리만 30개가 넘고 제목까지 전부 세보니 무려 200개가 넘었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도화돼 실행에 옮겨진 게 얼마나 될까요. 이미 나와 있는 내용을 추려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새정치 실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득권'을 꼽았다. 백 위원장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사소한 것을 문제삼아 방향을 부정하는 식으로 개혁을 피해간다"며 "개혁하고자 하는 대의에 동의한다면 문제를 최소화하고 방법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위가 제안한 공천배심원제는 정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공천배심원제는 중앙당이 아닌 각 시ㆍ도당에 공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제도다.

"선거철에 공천문제가 시끄러운 것은 평소에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입니다. 공천룰에 따라 후보가 달라지는데 누가 찬성할 수 있겠습니까. 변하지 않는 룰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천배심원으로 국민참여를 유도하면 정치인들도 '못하겠다'는 얘기는 할 수 없을 겁니다."

비전위 활동은 40여 쪽에 달하는 보고서 발간과 함께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그의 새정치에 대한 탐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천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는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할 것입니다. 위원회에 몸담은 저를 비롯해 비전위원들에게 주어진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백 위원장은 또 보고서와 관련해 "보고서가 야당에서 나왔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참고할만 내용"이라며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동참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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