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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입] 논술고사, 교과서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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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01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29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통해 1만748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이 실시되므로 많은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얻어 올해 논술전형이 전년도와 비교해 변화한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우선선발 폐지, 지원기회 확대로 이어져
2014학년도까지 많은 대학 논술전형에서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통해 수험생을 선발했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70%를 우선선발로 뽑은 뒤 나머지 인원을 일반선발로 선발했다. 우선선발은 일반선발에 비해 논술의 반영비율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매우 좋은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논술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상위권대학 논술전형 우선선발에 합격하기도 했다.

우선선발이 폐지된 올해에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지원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을 선발한다고 했을 때, 전년도에는 우선선발의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30명만을 바라보고 지원해야 했지만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시키면 30명이 아닌, 100명의 선발인원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보다는 강화…올해 수능 영향력 높아
논술전형에만 국한된 변화는 아니지만 올해 수시모집은 전년도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어 논술의 영향력이 높아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 논술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은 어느정도 맞지만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 올해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완화가 아닌 '강화'되었다고 봐야한다. 전년도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에 비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일반선발 최저학력기준에 비해 강화됐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우선선발보다는 일반선발에 지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전년도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조금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전년도 우선선발은 인문계 기준 국·수·영 합4이고, 일반선발은 국·수·영·탐 중 3개 등급합 6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수·영·탐 4개 등급합 6을 요구한다. 이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로 올해 수능의 영향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인원 전년도보다 45명 감소, 그러나 상위권 대학 감소폭 커

논술전형 전체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45명 감소해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으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의 모집인원 감소폭은 매우 크다. 전년도보다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유사한 대학은 한국외대 정도이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200명 이상 감소했으며 중앙대는 300명이나 감소했다. 물론 전년도의 경우 모집인원 중 우선선발이 아닌 일반선발 인원만으로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논술전형 지원자들의 논술실력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집인원의 감소는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논술 출제방침 변화에 주목…어려웠던 논술, 극복 가능

과거 몇 년 동안 수험생들이 자주 했던 말은 '대학의 논술이 너무 어렵다. 고교과정을 벗어나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고 있다'였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으며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통해 수험생들의 논술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대부분의 대학이 '고교교육과정에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모의논술을 볼 때 과거 보다 논술이 조금 수월해지고 있는 추세다. 단, 대학별 출제유형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희망 대학의 논술출제 유형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별 논술고사 언제 치르나

2015학년도 수시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을 보면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 15일에 경희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인하대 등 9개교가 실시해 가장 많은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고사를 이렇게 수능 후에 실시한다. 11월 15일 외에도 11월 16일에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의예과,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인하대(인문) 등이 있다.

11월 22일에는 고려대(자연), 경북대, 광운대(인문), 덕성여대, 부산대, 아주대(자연), 중앙대 인문, 한국외대 등 8개교가 같은 날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11월 23일에는 고려대 인문, 광운대(자연), 아주대(인문), 이화여대, 중앙대(자연), 한국외대 등이 실시하므로 지원시 유의해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연세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에리카) 등 7곳이다. 연세대는 10월 4일, 건국대(자연)·한국항공대는 9월 27일, 건국대 인문계열은 9월 28일에 실시한다. 한양대는 9월 27일부터 9월 28일, 동국대는 10월 4일, 가톨릭대(의예과 제외)는 10월 5일, 홍익대·한양대(에리카)는 10월 4일부터 10월 5일, 경기대는 10월 19일에 실시한다.

올해 수능 후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이 전년도와는 다르게 상당수 중복되는 이유는 수능 시험일이 종전보다 1주일 연기되어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 만큼 수험생들이 응시 가능한 시간이 수능 직후와 그 다음주 주말 정도로 제한됐다.

수험생들은 원활한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 모의논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일에는 이화여대가 인문계열I, 인문계열II, 자연계열I, 자연계열II 소계열별로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했다. 한양대는 지난달 15일 1차 모의논술고사를 인문계열, 상경계열, 자연계열로 구분해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2차 모의 논술고사는 6월 중, 3차 모의 논술고사는 8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다음달 17일 2015 논술전형과 외국어특기자 전형 대비를 위한 모의논술, 모의에세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별 대학의 출제 기본 방향을 살펴보면 고려대의 경우 인문계 출제의 기본 방향은 ▲제시된 글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교하는 능력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제시된 글의 관계 파악,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논술하는 능력 ▲ 인간 및 사회 현상의 분석을 위한 기초 수리적 사고 능력의 평가이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과목(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선택)의 제시문은 고등학교 교과서와 EBS 교재를 활용하며, 각 논제들은 수험생이 충실히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제시문을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연세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다면사고형 논술을 실시하고, 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등 계열별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필수,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하는 방식이다.

동국대는 인문계열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고,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논술은 풀이과정을 보는 1~2개 문제, 과학은 통합교과형 문제로 출제된다.

한양대는 논술고사 시간이 종전 100분에서 75분으로 단축되고,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상경계열은 국문논술과 수리논술, 자연계열은 수리 논술이 출제된다. 다른 대학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움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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