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더샘을 키우기 위해 대표를 교체하고 투자를 늘려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더샘은 대기업 계열사 화장품브랜드숍들의 공격적인 영업 경쟁 속에서 맥을 못췄다. 더샘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62억원으로 전년보다 31억 더 불어났다. 매출액도 감소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332억원으로 전년보다 4% 줄었다.
더 샘의 난항으로 모 회사인 한국화장품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1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전년보다 5.8% 줄어든 68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9%에서 지난해 1.5%로 감소 추세다.
엔프라니도 자체 사업을 축소하고 화장품브랜드숍인 홀리카홀리카에 힘을 쏟고 있다. 엔프라니는 본사를 강남 신사동에서 인천으로 옮겼다. 가격 경쟁력과 제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소도 접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홀리카홀리카는 현재 50여개의 매장이 있다. 지방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체가 브랜드숍에 투자하는 것은 기존 브랜드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화장품 시장이 저가 브랜드숍과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양분되면서 중가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원브랜드숍들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화장품숍들이 사라지면서 유통망 확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브랜드숍의 성공 여부는 유통망 확보"라면서 "매장 400개를 넘느냐 못넘느냐가 브랜드 성공의 잣대"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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