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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제 2 LCC 설립 배경은?

최종수정 2014.04.11 16:58 기사입력 2014.04.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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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아시아나 클린화작업 위한 제 2 LCC' 과당경쟁 부추길까

아시아나항공이 5월부터 도입하는 A380기.

아시아나항공이 5월부터 도입하는 A380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 제 2 저가항공사(LCC) 설립에 나선다는 소식에 LCC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미 5개의 LCC가 경쟁중인 점을 감안, 아시아나항공의 제 2 LCC 모델이 전체 LCC 산업을 과당경쟁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주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합리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제 2 LCC를 설립할 계획을 항공당국에 풀어놨다.

부산 거점 LCC인 에어부산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공항 등 수도권을 근거지로 한 새로운 LCC를 설립하겠다는 것.

아시아나항공이 제2 LCC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국내 LCC가 급성장, 기존 아시아나항공 단거리 노선과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보유중인 72대의 여객기중 35대(A320-200 10대, A321-100 2대, A321-200 23대)가 6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제2 민항사로 출범한 아시아나항공이 동북아 및 동남아 노선에 집중한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중인 노선의 대부분은 현재 국내 LCC들이 앞다퉈 항공기를 띄우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노선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 항공수요를 위한 제 2 LCC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항공당국에 전했다.

LCC업계에선 제2 LCC 설립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합리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노선을 정리함과 동시에 고정비(장기근속자 등) 등 비용을 축소하기 위해 제2 LCC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설명이다. 이 작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클린화시키겠다는 속뜻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5개 LCC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열 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며 "만약 후발주자가 시장에서 도태된다면 청산으로 이어질 텐데 모럴 해저드 논란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존 LCC 우려와 달리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는 수도권을 베이스로 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단거리노선을 받아 운항할 계획"이라며 "LCC 잠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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