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 '개미'의 반란
정기주총에서 감사 선임안 등 소액주주 상정 안건 2개 통과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21 15:30 기준 유한공사(중국원양) 소액주주들이 '반란'에 성공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중국원양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상정한 4개의 안건 가운데 2건이 통과됐다. 의결된 안건은 비상근 감사 선임과 감사보수한도 승인 건이다.
지배구조 개선활동 지원업체 네비스탁의 엄상열 연구원은 "이전까지 소액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대부분 부결됐고, 복수의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하는 경우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액주주 운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 소액주주는 중국원양의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배당 등 투자자를 위한 정책이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총 안건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 회사 지분은 약 33%를 끌어모았다. 이는 2개 안건이 64%의 찬성률로 통과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결된 2개 안건 역시 의결권 부족이 아닌 실무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부결된 안건은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하고 그 지급 기한을 정하자는 내용인데, 회사측이 "현금배당을 하게 되면 중국 외환당국으로부터 추가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소액주주측은 이를 받아 들여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아울러 회사측이 제시한 정관 변경건도 소액주주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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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대표로 참석한 이원준 씨는"주주제안을 하고 통과되지 않은 건은 사측과 기존에 공감대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근 감사로 선임된 심준보 씨는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져 기쁘다"며 "올해를 회사의 재무 투명성에 초석을 닦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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