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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지금은 地金(리츠·금펀드)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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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침체장 일단 탈출…새 먹거리 없나
부동산·현물 대체투자 수익률 고공행진…24일 문여는 금 현물시장 주목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6월, 한때 10만원을 찍었던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를 본 김유라씨는 직접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니 언젠가 회복되리라 믿었다. 1년만 참으면 결혼 밑천이 마련될 성싶었다. 그 후로 9개월이 흘렀다. 반등을 기대했던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미동조차 없다. 최근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3만원대. 자칫 1년의 기다림이 손실로 바뀔까 잠을 설치기 일쑤다.
주식에 투자해 대박을 치거나 결혼자금을 마련했다는 식의 ‘영웅담’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날 이야기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2011년 중순 20조원대를 훌쩍 넘었던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13조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0년 9조원대에서 최근에는 3조원대도 쪼그라들었다. 바싹 말라붙은 거래대금에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 버렸고 더 이상 극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개인투자자들도 하나둘 씩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처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점차 대체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때마침 국민연금을 비롯해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등 큰손 투자자들도 올해 일제히 대체투자를 늘리겠다고 천명하고 나선 상황이다.

◆“귀금속, 몸에 걸지만 말고 투자하세요~”= 과거 부자들의 상속재산, 예물 등으로만 기억됐던 금은 이제 투자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금은 연일 몸값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 대비 2.2% 뛴 온스당 1350.3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28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될 경우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금에 투자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굳이 종로 금은방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에서는 금 적립계좌인 골드뱅킹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서민들의 귀금속’이라 불리는 은(銀)에 투자하는 실버뱅킹도 나올 예정이어서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금 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운용·모펀드 제외) 20개는 올 들어 모두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펀드가 연초 후 수익률 18.75%를 달성해 가장 성과가 좋았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e)’(18.55%),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15.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골드선물(H)도 올 들어 9.8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오는 24일 출범할 금 현물시장(KRX금시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시장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고, 특히 소액투자자를 고려해 최소거래단위를 1g으로 낮춰 부담이 없다. 금을 적립해 1㎏이 되면 정부가 인정한 순도 99.99%의 골드바로 인출할 수도 있다.

◆해외리츠펀드, 대체투자 이끈다= 박근혜정부에서 ‘친(親)부동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도 뜨는 대체투자분야 중 하나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용 주택·오피스텔·상가 등 매월 일정 수익을 가져다 주는 부동산을 말한다. 부자들은 직접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기도 하지만 일반투자자들에게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운용사들은 해외부동산이나 관련 대출, 부동산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는 리츠(REITs)펀드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리츠펀드는 미국 비중이 절반 정도이고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리츠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리츠펀드는 총 33개다. 합성ETF인 ‘KINDEX 합성-미국리츠부동산(H)’이 연초 이후 7.35%의 수익률로 성과가 제일 좋고 이어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B)’(6.61%), ‘우리블루랜드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A’(5.10%),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1[재간접형](종류A)’(4.59%) 등의 수익률이 우수하다.

이 밖에도 미국 한파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까지 겹치며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원유와 셰일가스 등 원자재 관련 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21세기 에너지 혁명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셰일가스는 미국을 최대 에너지 소비국에서 최대 생산국 지위로 올려놓으며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셰일가스·오일 등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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