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삼성 기어2'를 앞세워 올해 급성장할 스마트워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본격화될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함과 동시에, 경쟁사의 주요 제품이 출시되기 전 미리 견제에 나서며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앞선 출시로 시장 '주도'·애플 '견제'= 삼성전자는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독자기능을 추가한 기어2를 통해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어2는 심박센서를 탑재해 건강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송신모듈이 들어있어 TV와 연동해 리모컨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수명, 카메라 위치 등도 보완·조정했다.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어2와 카메라 기능이 없는 '기어2네오'로 분리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 등이 탑재된 고도화된 스마트워치가 속속 선보이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 경쟁이 점화되면서 스마트워치 예상 판매량은 내년 2340만대에서 2016년 3910만대, 2017년 5510만대로 고속 성장 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보완·발전된 스마트워치 제품을 잇따라 공개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기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에 연구소를 열어 의료 센서와 헬스케어 기반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속 스마트워치를 타이젠 운영체제 기반으로 내놨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타이젠은 기본적으로 타이젠 외 안드로이드 등과도 호환이 된다는 점과 모바일 외 다양한 가전기기에서도 채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는 시도"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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