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유럽 익스포저 10% 감소…수익성 하락으로 투자 철회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4·4분기에 미국 MMF의 유럽 투자액이 1680억달러(약 180조28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MMF는 유로존 내 단기 유동성과 달러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자금줄이다. 지난 2011년 이 지역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미 MMF는 유럽을 속속 이탈했다. 그러나 이후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1년 동안에 미 MMF들은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를 다시 빠르게 늘려왔다.
전문가들은 미 MMF가 최근 유럽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은 유로존의 초저금리와 연관된다고 지적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1월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 MMF는 수익률이 낮은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ECB가 금리를 내린 이후 12월 한달간 MMF의 유럽 익스포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MMF들은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는 대신 자국과 호주, 일본 은행들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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