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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폰서 기업이 안바뀌는 까닭

최종수정 2014.02.12 11:25 기사입력 2014.0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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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평화의 축제 올림픽은 월드컵과 함께 세계 최고 스포츠 마케팅 행사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 후원사들 역시 각종 사회단체의 압력에도 광고를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개최국 러시아의 정책에 반발하는 단체들은 올림픽 후원사들을 여러 면에서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반동성애금지법에 반발하는 동성애자들이다. 동성애 사례가 많은 선진국에서 겨울 올림픽 시청률이 높아 이를 노린 것이다.

2008년 베이징(北京) 여름 올림픽,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에서는 중국의 티베트 정책과 글로벌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후원사는 코카콜라(음료), 다우(화학), 제네럴 일렉트릭(헬스케어), 맥도널드(패스트푸드), 오메가(시계), 파나소닉(TV), 프록터앤갬블(생활용품), 삼성전자(휴대전화), 비자(신용카드), 아토스(IT) 등이다.
이들 기업은 엄청난 돈을 IOC에 지불하는 대신 올림픽 로고로 제품 및 기업을 홍보할 수 있다.

광고업체 JWT 노스 아메리카의 로빈 바르돌리아 최고전략책임자는 “기업이 사회적 이슈를 빌미로 올림픽에 맞서는 이들에게 굴복해 광고까지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올림픽으로 얻는 광고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비용 대비 올림픽 광고 효과가 크다며 계속 후원하다 보니 올림픽 스폰서는 다른 기업으로 좀체 바뀌지 않는다. 삼성도 1998년 이후 계속 후원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우뚝 섰다. TV 부문 세계 1위인 삼성이 TV 부문으로 후원하고 싶어도 일본의 파나소닉이 포기하지 않으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도 올림픽 특수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광고비를 아끼지 않는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 기업들이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지출할 광고비는 9억달러(약 9679억원)다.

올림픽 취지로 볼 때 올림픽 광고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미식프로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이 코믹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의 광고로 가득한 것과 사뭇 다르다.

그만큼 올림픽 광고는 만만한 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광고를 '심오하다'고 표현할 정도다. 바르돌리아최고전략책임자는 “올림픽 광고란 흥미 대신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정신과 애국심을 기업 가치나 제품의 본질과 잘 엮어내기 위해 광고 제작자들은 밤 새우기 일쑤다.

올림픽 광고 제작은 출발점도 다르다. 광고시장 조사 업체 호라이즌 미디어에 따르면 슈퍼볼 시청자의 평균 연령은 43.7세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시청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였다. 이를 간과하고 광고 제작에 나섰다간 막대한 광고비만 날릴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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