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말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문제였지만 현재 대외적 악재들을 현실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게 하는 비관적 전망도 지나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증시 내부에 대한 비관론 역시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되면서 눈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어닝쇼크의 재발 위험은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낮아진 이익추정치로 실제치와 오차가 축소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내외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고 현재 증시는 0.9배 정도 수준"이라며 "최근 신흥국 펀드의 유출 속에서도 우리 증시에서의 이탈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만큼 외국인이 순유입으로 전환하면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현실을 판단해보면 그렇게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기적 이벤트를 따라가기보다는 당분간 위기와 기회가 반복되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시장분위기에 맞게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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