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제도는 여성을 차별하는 고용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2006년에 도입된 제도로, 해당기관의 여성관리자ㆍ근로자 비율이 산업별ㆍ규모별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개선계획을 제출ㆍ이행토록 한다. 올해 AA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기관들은 여성 임원과 근로자를 늘려야 한다. '명단공표제'에 따라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기관들은 기관명이 공개된다.
실제 30대 기혼여성이 출산과 양육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다 보니 경력단절 현상이 벌어져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계발원의 조사에서 1971~1975년생(38~42세) 여성의 경우 20대 초반에는 고용률이 53.7%로 절반을 넘었으나 30대 초반에 38.7%로 떨어졌다가 30대 후반 55.2%로 반등하는 'M'자형을 보이고 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경력단절 여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기란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고학력 중산층 여성의 재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여성의 힘이 커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고 고용차별이 존재한다"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정착되도록 양성평등컨설팅 등과 같은 지원을 확대하고, 육아지원 등 여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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