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주로 정책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춘절 이후 경기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른 조정 발생시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금융시장 이슈가 부각된 이유는 본질적으로 정부의 신용통제 정책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중국 정부의 신용통제는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과거 중국은 200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50%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처리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부실 규모는 2003년 대비 30%에 불과해 중국이 현재의 부실을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우려는 중국 지도부의 3공(公) 경비(공무출국비, 공무차량비, 공무접대비) 축소 정책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시진핑 정부의 3공 경비 축소는 정부와 공기업을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는 공청단에 대한 견제를 위한 정책"이라면서 "향후 시진핑 정권의 공기업 구조개혁이 마무리되면 소비지출 축소 정책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