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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이동 시작…가창오리 이동 파악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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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방지에 비상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가 시작됐다. 사람들의 이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고속도로 곳곳에 소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이번 AI의 주요 매개체로 야생철새가 지목되면서 앞으로 철새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철새에 일일이 방역작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면 AI 확산에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GPS 단 가창오리.[사진제공=환경부]

▲GPS 단 가창오리.[사진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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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견됐고 이어 다음날 근처의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검사결과 이 가창오리에서 고병원성 AI(H5N8)가 발견됐다. 이후 가창오리가 이동하는 금강하구, 삽교호 등에서도 AI가 판정되면서 가창오리의 이동에 관심이 집중됐다. 수도권 코앞인 경기도 화성 시화호의 철새 분변에서 AI가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가창오리에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기 위한 생포 작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가창오리는 겁이 많고 뭍으로 기어 나오지 않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생포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년 겨울이면 우리나라에 수십만 마리가 찾아오지만 그동안 가창오리에 GPS을 부착한 사례는 없었다. 관심 영역 밖이었던 셈이다.

환경부는 마침내 지난 26일 가창오리 한 마리에 GPS를 부착해 위치 추적에 나섰다. 너무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99년부터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해 전국 주요 야생조류 분포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주요 야생조류에 가락지, GPS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AI 연구목적으로는 지난 2011년부터 57개의 GPS를 부착했다.

가창오리에 대해서도 동림저수지에서 폐사체가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지속적으로 포획을 시도해 26일 새벽 1마리 포획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측은 "가창오리는 생태적 특성상 포획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창오리를 대상으로 포획 위성추적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가창오리 한 마리에 대한 GPS로 이동경로 파악 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환경부 측은 "전문가들은 가창오리의 습성 상 수 만 마리가 무리를 이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한 마리일지라도 대표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AI 사태는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야생철새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앞으로 모든 철새에 대한 이동경로 파악과 함께 이들의 습성과 생태계를 연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가창오리는 수십만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한다.

▲가창오리는 수십만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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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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