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글로벌페이스]美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마리아 콘트레라스 스위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소재 라틴계 은행 '프로아메리카'의 창업자인 마리아 콘트레라스 스위트 회장(56·사진)이 최근 미 중소기업청(SBA) 청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스위트는 토머스 페레즈 노동부 장관과 함께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에서 임명한 제2의 라틴계 인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업 운영이 얼마나 어렵고 기업인이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인물이 스위트"이라면서 "그는 중소기업이 경제와 국가에 미치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평했다.
스위트는 멕시코 중부 도시 과달라하라 태생으로 5세 때 싱글맘인 어머니 손에 이끌려 다섯 형제와 함께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왔다. 스위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액세서리 가게에서 단골인 캘리포니아 주의회 직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대학 졸업 때까지 주의회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력과 인맥을 쌓았다.

스위트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에서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주정부에서 일한 경험 덕에 전기설비 제조업체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의 대외협력 부서에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1990년대 초반 웨스팅하우스는 음료업체 세븐업을 인수했다. 스위트는 이때 세븐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위트는 이후 마케팅 업체 '콘트레라스 스위트'를 설립했다. 이는 미국 내 히스패닉계 기업들을 겨냥한 업체였다. 그는 히스패닉계 여성 기업인들에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체 포르티우스 홀딩스도 창업했다.
그는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주정부와 맺은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1999년 라틴계 인사로는 처음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경영·교통·주택 위원회(BTHA) 위원장에 올랐다. 여기서 그는 공공의료 부서를 신설해 주민의 의료 환경 개선에 매진하고 21억달러 규모의 국민주택 채권 발행 등 공공 주택 사업에도 힘썼다.

스위트는 주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히스패닉계를 위한 지역 은행 설립의 밑그림까지 그려 2006년 프로아메리카 창업에 나서게 됐다. 당시 캘리포니아 지역의 거물급 정계·재계 인사들이 프로아메리카에 대거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프로아메리카에서 히스패닉계 기업인들에게 비즈니스 컨설팅을 해주고 다양한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성공한 기업과 창업자를 연결해주고 주기적으로 세미나까지 열어 이들의 지속적인 네트워킹도 도왔다.

스위트는 히스패닉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 198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호프(HOPE)'의 초대 회장도 역임했다. 미 연방정부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 1991년 설립한 '유리천장위원회' 대외협력 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2001~2006년 SBA 청장으로 일한 엑토 바레토는 "프로아메리카를 통해 스위트가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은 SBA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 성공가도를 달려온 그는 SBA 수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