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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우 코트라 관장 납치범은 리비아 소규모 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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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39)을 납치한 일당은 소규모 민병대라고 현지소식통이 21일 밝혔다.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민병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날 "납치범은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작은 규모의 민병대"라며 "그들이 현재 한 관장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관장을 납치한 이유는 돈으로 현재 리비아 정부와 민병대가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대 조직은 명칭조차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규모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납치범이 리비아 또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 관장을 납치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의 발언은 정부 당국자의 발언과 상당히 일치한다. 앞서 정부 당국자는 이번 납치 사건의 배경과 관련해 "한 관장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해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정치적 목적의 테러행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 관장의 신변 안전을 확인한 경위와 한 관장의 소재, 납치세력과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코트라 관계자도 납치 사건 발생 직후 "아직까지 납치범의 정체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12월께 무역관을 공격했던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12월 무역관을 공격했던 동일한 민병대가 한 관장을 상대로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민병대가 코트라무역관이 입주해 있는 트리폴리타워를 점거하면서 4일간 무역관이 폐쇄됐었다.(▶본지 12월12일자 보도) 당시 한 관장은 무역관 홈페이지에 "현재 트리폴리 무역관 입주건물인 트리폴리타워 내 무장단체인 '진탄 민병대'의 무단 점거와 출입구 폐쇄로 당분간 무역관 출근이 불가능해 자택 근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과 리비아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의 비공식 조직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한선희 중동지역본부장을 리비아로 파견하려 했지만, 비자문제로 여의치 않자 본사에서 중동전문가인 임직원 2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한 관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30분)께 퇴근하던 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개인화기로 무장한 괴한들은 공포탄을 쏘며 한 관장을 강제로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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