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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진 현대기아차…정의선, 오늘 유럽행

최종수정 2014.01.17 14:19 기사입력 2014.0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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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시장 판매량·점유율 5년만에 동반추락
정 부회장, 다보스포럼 참석 앞두고 현지시장 점검차 출국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을 택했다. 경기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실적이 5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탓이다.

정 부회장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포럼 참석에 앞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럽 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모나코 몬테카를로를 찾아 현대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재도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 부회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올 들어 첫 해외 출장이다.

정 부회장은 2006년 이후 매년 꾸준히 다보스를 찾고 있다. 포럼 전날인 21일 오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동행한다.
당초 정 부회장은 포럼 참가에 앞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터쇼 대신 최근 판매가 부진한 유럽 시장을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포럼 개막보다 며칠 여유를 두고 출국하는 이유다.

이는 현대 기아차 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최근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지역에서 모두 76만902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5% 줄어든 규모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2만2930대, 기아차는 0.1% 늘어난 33만7972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점유율 또한 5년 만에 후퇴했다.

특히 유럽 신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최근 몇달간 감소폭은 더욱 크다. 12월에는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5%대로 떨어지며 2012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신차판매가 13%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6.4% 줄었다.

이는 그간 경제위기에 휘청대던 유럽업체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경쟁력을 회복한데다, 엔저에 힘입은 일본차 브랜드 공세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폴크스바겐, 르노, 포드는 20% 안팎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도 10% 이상 성장해 현대기아차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타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성장보다는 내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초점을 맞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이 이번 출장기간 중 모나코 몬테카를로를 찾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현대차는 16~18일 진행되는 몬테카를로랠리에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으로 참가한다. 정 부회장은 직접 올 시즌 WRC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랠리를 참관해 현대차의 WRC 재도전을 응원할 계획이다.

일년간 5개 대륙, 13개 대회, 각양각색의 도로환경에서 진행되는 WRC는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의 철인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이미지가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대차의 WRC 재도전을 추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베르나를 기반으로 한 랠리카를 개발해 WRC에 출전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철수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도전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6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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