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라오스거래소에 따르면 컨벤션회사인 라오월드퍼블릭컴퍼니(Lao World Public Company)가 지난달 25일 신규 상장했다.
이에 따라 라오스 상장사는 라오스 최대 수력발전회사인 EDL-Gen, 라오스 최대 국영은행인 BCEL(은행)을 포함해 총 3개로 늘어났다. 라오스거래소 측은 올해 안에 에너지기업(Petroleum Trading)과 농업(LIG), 시멘트(Lao Pattana Cenment Factory)회사 등 3사를 추가로 상장시킬 계획이어서 '금융한류'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호정 라오스거래소 부이사장은 "라오스 증시는 초기 시장인만큼 신뢰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회계법인으로부터 3개연도간의 회계자료를 받도록 하는등 상장요건을 강화했었다"며 "이로 인해 기업들이 상장하는데 최소 3년이 소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이사장은 "이번 추가 상장은 대내외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던 한국거래소 해외 합작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라오월드 상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2~3개사 이상이 상장하는 등 라오스 증시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LSX는 개장 후 이제 만 3년이 흘러 출범 초기이지만 시가총액이 약 11억달러에 달해 라오스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LSX를 통한 라오스 기업들의 자금조달액도 3억5000만달러 규모다.
박 부이사장은 "올해 상장사가 5개 이상으로 늘어 시장에 초기 유동성이 확보되면 경쟁매매를 도입하고 매매시간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현재 매매제도가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인데 이를 개선하면 시장 유동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라오스거래소는 신규 상장사와 더불어 회원사도 새로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말 설립된 중국계 라오차이나증권(LCS)사가 올 1월 중순부터 영업을 개시해 3번째 회원사가 될 예정이다. LCS는 라오스농업은행(APB)과 중국태평양증권(CPS)의 합작사로 자본금은 300억낍(약 40억원)이다. 라오스거래소 측은 LCS 영업 개시로 라오스 내 중국 기업 상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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