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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의 배구 코트 위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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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장·최윤 회장 등 경기장 직접 찾아 응원대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달 29일 천안 아산의 이순신체육관.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간의 경기가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이 응원석 한쪽에서 '우리카드 한새배구단'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강 사장은 경기시작전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그냥 지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라. 뭔가 악바리 같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경기장을 직접 방문했다. 사장과 회장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일까.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 한새배구단'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남자 프로배구 겨울 코트가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면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존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자 프로배구 7팀 중 5팀은 금융사 러시앤캐시, 삼성화재,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등이 운영 중이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새로 구단을 인수했고, 러시앤캐시도 지난해 신생팀을 창단하면서 막후에서 벌어지는 최고경영자간 응원전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면 로고나 회사명이 간접적으로 노출돼 홍보효과가 있다"며 "CEO들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하면서 영업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구팀 응원에 가장 열성적인 CEO는 강원 우리카드 사장이다. 강 사장은 홈구장 경기는 거의 빠뜨리지 않고 참석한다. 강 사장은 충청 지역에서 일정을 마친 날 대전에서 있는 배구팀 저녁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우리카드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꾸려 천안 아산에 있는 홈구장을 매주 방문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뒤, 러시앤캐시가 지난 시즌 네이밍 스폰서로 활동했던 구단을 인수했다.
지난해 프로배구 7번째 남자 배구단을 창단한 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도 화제다. 최 회장은 경기마다 직접 관람하며 배구팀을 응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생팀으로써 최약체로 평가 받던 러시앤캐시는 최근 3승을 올리면서 회장의 이같은 열성에 보답중이다.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 사장도 올 시즌 개막전과 라이벌 삼성화재와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도 일주일에 두 번 있는 경기 중 한 번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 배구단을 응원한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부임한 지 2주 만에 인천 계양 경기장을 직접 찾아 삼성화재팀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2일 현재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순위는 1위 삼성화재, 2위 현대캐피탈, 3위 우리카드 순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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