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建物)은 높아졌지만 인격(人格)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高速道路)는 넓어졌지만 시야(視野)는 더 좁아졌다”로 시작되는 반 총장의 송년사는 최근 사회 발전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선 한국 사회와 국제 질서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덧붙여져 있다.
“자유(自由)는 더 늘었지만 열정(熱情)은 더 줄어들었고, 세계평화(世界平和)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음의 평화(平和)는 더 줄어들었다”는 대목이다.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반 총장의 송년사가 인터넷과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에서 관심을 끌고있다는 소식은 뉴욕의 유엔본부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반 총장 측은 30일(현지시간) 즉각 진화에 나섰다.
반 총장 측은 이에 대해 “이 같은 송년사를 쓰거나 배포한 적도 없고, 전혀 사실무근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누군가 ‘반기문 총장의 송년사’를 꾸며서 유포했다는 의미다.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송년사 유포에 당황스럽다”면서 “누가, 무슨 의도로 이 같은 송년사를 쓰고 배포했는지에 대해 뉴욕에선 확인할 수도 없어 답답한 노릇”이라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