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어 코스콤도 내년 긴축 예산안 확정…고정비 제외 20%, 총 11% 감축
30일 금융투자업계 및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콤은 이사회를 열어 고정비를 제외한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20% 삭감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고정비를 포함한 전체 예산에서는 약 11%를 줄이게 된다. 올해 코스콤의 비용예산이 3479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383억원 정도를 삭감하게 되는 것.
앞서 지난 12일 거래소는 고정비 제외 30%, 총 20% 수준의 예산 삭감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예산 3629억9500만원의 약 80%인 2950억원 규모로 예산이 책정됐다. 양 기관의 올해 대비 감축 예산은 총 1063억원 수준에 이른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적받은 방만경영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종 비용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업무추진비의 경우 전년 대비 45% 수준으로 줄여 실질적으로 반토막난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유관기관들이 잇따라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11일 295개 공공기관 가운데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20곳을 추려 발표한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 리스트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콤은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각각 1488만9000원, 1213만1000원으로 1,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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