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한 해 제약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일었다. 유한양행이 47년 만에 새로운 제약업계 왕좌에 올랐고, '물배 부른' 광동제약은 단숨에 업계 6~7위권에 안착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
유한양행
00010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1,5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11%
거래량
211,263
전일가
72,3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유한양행, '지구의 날' 맞아 숲가꾸기 활동 진행'폐암약 전쟁' 타그리소 vs 렉라자…이젠 병용요법까지 확전이뮨온시아, '코스닥 상장 관문' 기술성 평가 통과
close
이 4분기 매출 2453억원(추정치, IFRS 별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 3월 옛 동아제약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1위 자리에서 물러난 뒤 3분기(녹십자)만 빼놓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녹십자
녹십자
00628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11,1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36%
거래량
12,401
전일가
111,5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GC녹십자, 희소질환 치료제 FDA에 임상 1상 계획서 제출GC녹십자, '세계 혈우인의 날' 맞아 환아 '소원 성취' 캠페인 진행 GC셀, 미국암연구학회서 CAR-NK치료제 연구 결과 발표
close
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2225억원(IFRS 연결)으로 2위를 지켰다. 이어
대웅제약
대웅제약
0696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10,5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0.99%
거래량
12,560
전일가
111,6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세계인 속쓰림 달래는 K-위장약…온코닉 '자큐보'도 가세대웅 '펙수클루', 中에 헬리코박터균 치료 임상 1·3상 신청대웅제약 당뇨약 '엔블로', 멕시코 품목허가 신청
close
1829억원,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17090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69,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4,010
전일가
69,0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국내 출시하면 약가 반토막"…해외에서만 파는 '국산 신약'술 안 먹는데 지방간…'대사장애 지방간염' 세계 첫 치료제 나왔다블록버스터 藥 특허 만료 임박…국내사 '추격'·오리지널사 '따돌리기'
close
1537억원,
한미약품
한미약품
12894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10,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59%
거래량
15,491
전일가
315,0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미약품, 견조한 실적…비만 파이프라인 본격화"'모자 공동대표' 갈등 봉합 한미약품…경영권은 형제가 접수(종합)'위고비' 히트 친 노보노디스크, 다음 신약 준비나섰다
close
1484억원,
종근당
종근당
18575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00,6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18%
거래량
27,580
전일가
101,80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종근당, 큐리진 유전자 치료제 'CA102' 도입 계약대웅,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 "2030년 매출 3000억 목표"[클릭 e종목]"종근당, 단기 실적 아닌 중장기 전략 변화 주목해야"
close
1328억원 등의 순이었다.
4분기 전망치를 더한 연매출을 내다보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해온 유한양행이 9187억원으로 여전히 1위였다. 하지만 연초 목표로 했던 '매출 1조 클럽 가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원료의약품과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들여다 파는 수입의약품 판매 대행 호조로 분기마다 20% 성장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거리면서 '꿈의 숫자'와 멀어졌다.
유한양행 다음으로는 녹십자(8008억원), 대웅제약(6759억원), 한미약품(5635억원), 종근당 (5112억원), 동아에스티(4995억원)가 뒤따랐다. 녹십자의 경우 4분기 시장 예상치가 IFRS 연결 기준이나 연결 대상 자회사 실적을 감안해도 대웅제약과 1000억원가량 격차가 난다.
이 같은 매출 순위는 연초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하지만
광동제약
광동제약
00929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6,750
전일대비
20
등락률
-0.30%
거래량
104,203
전일가
6,770
2024.04.25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오늘 ‘상한가 종목’, 알고 보니 어제 추천받았네광동제약,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 인수 추진…인수대금 300억원
close
은 그야말로 상위권에 '깜짝' 등장했다. 광동제약의 4분기 매출 시장 예상치는 1095억원이다. 여기에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3522억원)을 더하면 올해 4617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동아에스티의 뒤를 이어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등과 함께 업계 6~7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1년 전만 해도 광동제약은 연매출 3000억원 초반대에 불과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생수 '제주삼다수' 판권을 가져온 이래 3분기 동안 991억원을 물로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의 28.1%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의 대표 품목 '비타500'(575억원)과 '옥수수수염차'(385억원)의 매출을 더한 것보다 많다. '매출 효자' 삼다수 덕분에 단숨에 업계 순위를 10계단 가까이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