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연, '왕과 사는 남자' 흥행 효과 분석
청령포·단종장릉 입장객 전년 대비 640%·752% 급증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이후 주요 배경지인 강원 영월군의 방문객과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왕과 사는 남자’의 한 장면. 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의 한 장면. 쇼박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영월 지역 방문과 소비지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KCTI 데이터 포커스 제2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이끈 영월 지역 방문·소비 변화'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누적 관객 약 1567만명, 매출액 약 151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기준 관객 수 3위, 매출액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관람객 소비지출을 바탕으로 한 산업연관분석에서는 생산유발효과 약 1조588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5875억원으로 추정됐다.

문광연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영월'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고, 실제 방문 수요로도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영월 외지인 방문객은 일평균 약 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약 22만명의 추가 방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의 핵심 배경지로 꼽히는 청령포와 단종장릉의 증가세는 더 컸다. 두 관광지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640%, 752% 급증했다. 반면 영화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관광지점의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문광연은 흥행 효과가 영월 전체로 확산되기보다 핵심 배경지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청령포·단종장릉 입장객 수 추이(월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요관광지점입장객수」,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26.4.1. 수집 기준)

청령포·단종장릉 입장객 수 추이(월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요관광지점입장객수」,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26.4.1. 수집 기준)

원본보기 아이콘

소비지출도 늘었다. 올해 1~3월 영월 외지인 카드 소비지출은 약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개봉 전 4주 동안 전년 대비 16.4% 감소했던 소비는 개봉 후 4주 동안 27.2% 증가로 돌아섰다. 개봉 전후 증감률 차이는 43.6%포인트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권 등 원거리 거주자를 중심으로 개봉 이후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문광연은 콘텐츠 흥행이 물리적 거리를 넘어 인구감소지역 방문 수요를 만들어낸 사례라고 설명했다.

AD

황교익 문광연 원장은 "이동·소비·관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가 인구감소지역에 방문과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은 앞으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현황을 분석해 정책 판단의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