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119 구급대가 이송한 화상환자 가운데 9세 이하가 24%로 가장 많았다. 이중 3세 이하가 75%나 차지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화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셈이다.
겨울철 가정이나 어린이집 등 실내에서 발생하는 화상사고를 예방하려면 먼저 전열기 주위에 보호망을 두른다. 뜨거운 음식물이나 다리미, 보온병 등은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치워둔다. 특히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정수기, 욕조 등은 온수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잠금장치를 활용한다.
만약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면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화상부위를 30분 정도 식혀 화상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줄여준다. 이 때 얼음을 직접 화상부위에 대지 않는다. 오히려 약해진 상처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다. 이후 1~2도의 가벼운 화상이라면 상처치료제를 사용해 감염을 막아줘야 한다. 하지만 물집이 많이 잡히고 진피층까지 손상된 3도 이상의 심한 화상일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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