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A 건수 유럽 넘어서…2년 연속 북미 이어 2위 자리 차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올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아시아가 유럽을 제치고 제2의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계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과 영국 카스경영대학원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단행된 1억달러(약 1조523억원) 규모 이상의 M&A 건수는 141건으로 유럽(106건)을 앞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의 M&A 건수가 유럽을 넘어서면서 아시아는 글로벌 M&A 시장에서 북미 다음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유럽의 M&A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만 해도 아시아 M&A 시장이 유럽보다 앞설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대기업들이 실적 개선 덕에 다른 기업을 활발히 먹어치우면서 글로벌 M&A 시장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반등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게 유럽 M&A 시장의 위축 배경이다. 유럽 기업들의 M&A는 2011년 201건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는 106건에 그쳤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유럽 M&A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영국 기업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영국에서 올해 단행된 M&A는 30건으로 유럽 전체 M&A의 30%를 차지했다.


글로벌 M&A 시장의 1위 자리는 북미가 지키고 있다. 올해 북미 기업들이 단행한 1억달러 규모 이상의 M&A는 375건으로 세계 M&A의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22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1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이른바 '메가딜'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세계 전체의 메가딜은 8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4건으로 반토막났다. 올해 단행된 메가딜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3G 캐피털이 단행한 280억달러 규모의 하인즈 인수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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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를 단행한 기업들 주가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글로벌 평균보다 4.7%포인트 높다.


타워스 왓슨의 스티브 앨런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M&A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유럽 M&A 시장이 고전하는 사이 아시아 기업들은 글로벌 M&A 시장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왔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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