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9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야권과 정치적 위기 해결방안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열라는 초대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프축 대통령은 EU와의 협력 협정 중단으로 촉발된 정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범국민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여기에 정부와 야권 대표들을 초청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크라프축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이 원탁회의가 정부와 야권의 상호이해를 위한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공보실은 전했다.
원탁회의에 앞서 10일에는 우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크라프축, 레오니트 쿠치마, 빅토르 유셴코 등 전직 대통령 3인과 회동해 정국 타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야권 주장에 대해 내무군 부사령관 알렉산드르 올레셴코는 "독립광장의 시위대를 해산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없다"면서 "내무군의 임무는 단지 질서를 유지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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