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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40만원 든 지갑 주워 지구대 찾은 초등생…"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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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주워 대연지구대 찾은 김태호 군(출처: 대연지구대)

▲지갑 주워 대연지구대 찾은 김태호 군(출처: 대연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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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 아저씨, 이거 주웠는데 돈 많이 들어있어요"

지난 6일 부산 남구 대연지구대에 초등학생 한 명이 찾아와 "지구대 앞 횡단보도에서 주웠다"며 여성용 지갑 1개를 가지고 방문했다. 이 지갑에는 현금 40만원과 상품권 등이 들어 있었다.
이 학생은 부산 남천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호 군. 김군은 경찰에게 지갑을 건네고 "학원에 가야한다"며 "지갑의 주인을 찾아 달라"고 말하곤 자리를 뜨려 했다. 이에 경찰은 김군을 붙잡고 지갑에 든 신분증을 확인해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에게 발목 잡힌 김군은 그 사이 지구대 소파에 엎드려 책을 꺼내 영어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지갑의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이 지구대에 바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갑 주인은 경찰에게 "지금 갈 수는 없지만 대신 지갑에 있는 2만원을 김군에게 용돈으로 주고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행을 베풀고 지갑 주인에게 용돈을 받은 김군은 경찰관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지구대 문을 나섰다.

경찰은 부산 남천초등학교 교무주임에게 전화해 "태호 군을 많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칭찬해주고 안아 달라"고 청했다. 이에 교무주임은 "꼭 칭찬하고 상도 주겠다"고 답했다.

이 사연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똘똘한 김군 덕분에 훈훈해졌다", "김군 부모는 뿌듯하겠다", "김군과 같은 아들 낳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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