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 아저씨, 이거 주웠는데 돈 많이 들어있어요"
지난 6일 부산 남구 대연지구대에 초등학생 한 명이 찾아와 "지구대 앞 횡단보도에서 주웠다"며 여성용 지갑 1개를 가지고 방문했다. 이 지갑에는 현금 40만원과 상품권 등이 들어 있었다.
경찰에게 발목 잡힌 김군은 그 사이 지구대 소파에 엎드려 책을 꺼내 영어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지갑의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이 지구대에 바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갑 주인은 경찰에게 "지금 갈 수는 없지만 대신 지갑에 있는 2만원을 김군에게 용돈으로 주고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부산 남천초등학교 교무주임에게 전화해 "태호 군을 많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칭찬해주고 안아 달라"고 청했다. 이에 교무주임은 "꼭 칭찬하고 상도 주겠다"고 답했다.
이 사연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똘똘한 김군 덕분에 훈훈해졌다", "김군 부모는 뿌듯하겠다", "김군과 같은 아들 낳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