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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6자회담 시계, 다시 돌아갈 조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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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시간 좀 걸릴 것…문제는 여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중·일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데이비스 대표가 오는 19~25일 베이징·서울·도쿄를 순서대로 찾는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단연 중국 측과의 접촉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주 방북하고 돌아온 중국 측 6자수석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부터 북·중 간 협의 결과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 대표는 북한 측의 입장을 데이비스 대표에게 전달하고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지난달 말 미국에 다녀온 직후 지난 4∼8일 평양을 방문했다. 그는 미·중 협의에서 나온 중재안을 갖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을 만나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데이비스 대표가 한·중·일을 순방한 이후에도 6자회담 관련국 사이에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12월 이후 5년째 멈춰있는 6자회담 시계가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도 최근 이례적으로 정상 차원의 6자회담 관련 언급을 내어놓으며 대화 재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모든 국가를 위한 대등한 안전 보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오로지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러시아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 문제의 주안점은 시점이 아니라 여건"이라며 "관련국 중 어떤 쪽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면 그 일부분이 수렴돼 입장이 조율돼나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회담 재개 전에 사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 ▲모든 과정에서 한국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회담이 진행되면 북한의 핵 능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틀을 잘 짜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맞춰 현 국면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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