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국에 인권침해국 당선
중국,러시아,사우디,쿠바,알제리 등 당선...임기 3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내 인권상황이 열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가들이 유엔의 인권이사회 회원국으로 선출됐다고 일본의 산케이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12 일 인권이사회(47 개국)의 이사국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등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고 국제 인권단체 등이 비난해온 14개국을 선출했다.
아시아(4개국)에서는 중국과 사우디 외에 베트남과 몰디브가 선출됐다.
산케이뉴스는 중국과 베트남은 일당 독재 체제 하에서 언론 탄압 등 국내 통제를 강화하고, 사우디도 여성의 인권 침해 등을 둘러싸고 국제 사회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요르단이 입후보를 표명하고 있었지만, 이달 초에 갑자기 출마를 철회했기 때문에 4 개국에 대한 사실상의 신임 투표가 됐다.
동유럽(2개국)에서는 마케도니아 외에도 동성애자의 권리 침해 등으로 비판받아 온 러시아가 사실상 ‘무풍 선거’로 선출됐다.
북미·서유럽권(2개국)에서 영국과 프랑스만이 입후보해 당선됐다.
중남미권(2개국)에서는 라울 카스트로 독재 체제 하에 있는 쿠바가 멕시코와 함께 우루과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아프리카권(4 개국)에서 과거의 인권 침해에 대해 인권 조사를 거절한 알제리 외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로코, 나미비아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 단체 ‘UN 워치’의 힐렐 · 노이야 씨는 “오늘은 인권 옹호와 관련해 암흑의 날이 됐다. 지금 선거는 정치가 인권을 유린해도 상관 없다는 메시지를 발표했을 뿐 아니라 인권 옹호의 방패가 되어 온 국제기구에 의존해온 전세계 피해자들을 실망 시켰다”고 비난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선출 된 14 개국은 내년 1 월부터 3 년 임기로 취임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