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눈치보는 미 언론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지난 주말 미국 기업의 중국 눈치보기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일반 기업도 아닌 굴지의 언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세계 최강임을 자부하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선 자존심에 상처도 꽤 났을 법하다.

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1면 보도다. 신문은 블룸버그 통신이 홍콩지국 기자 4명이 취재한 중국 정·재계 유착관계 관련 기사 보도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중국 당국 눈치보기 때문이었다. NYT에 따르면 매튜 윈클러 블룸버그 편집장은 해당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 기사를 내보내면 중국에서 쫓겨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관련 기사는 주말 동안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에서도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 밑바탕에는 '미국의 언론기업마저도 중국의 눈치를 보게됐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미국 기업의 눈치보기는 그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년전만해도 미국인에게 중국은 싸구려 제품들을 대량으로 공급해주는 '세계의 공장 '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이 올라가면서 중국은 이제 미국 기업에게도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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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무기 삼아 종종 외국 정부나 기업을 압박해왔다. 상대방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을 수록 그 효과도 뛰어났다. 이제 미국 정부나 기업도 점차 그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향후 세계 경제패권을 두고 미· 중 양국이 본격적인 경합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때에도 '중국 시장'은 중국의 필살기로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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