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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연 2만달러 단말기에 '뿔난' 투자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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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대항 매시징 서비스 런칭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8개 투자은행들이 영국의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마킷(Markit)과 금융 메시징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장 미국의 블룸버그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킷은 톰슨 로이터,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시티그룹, JP모건,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스, 모건 스탠리, GFI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등의 메시징 서비스를 통합해 7일 부터 서비스한다.
각 사별로 운영되던 메시징 서비스가 마킷을 통해 연결되는 셈이다. 메시지 전송자와 수신자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보안성도 강화했다.

미국과 유럽을 주름 잡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대부분 참여한데다 금융정보 서비스의 강자 중 하나인 톰슨 로이터도 합류해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는 금융시장의 거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주요 투자은행이 각자의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운용 비용 증가와 규제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해왔다.
이때문에 치솟는 정보기술(IT) 투자 비용을 분담하고 규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가 출범하게 됐다.

톰슨 로이터의 데이비드 크레이그 금융·위험 부문 대표는 "이번 조치로 우리의 고객들이 새로운 대화상대를 만나 투자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 정보 단말기 업체인 블룸버그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경쟁자를 만난 셈이 됐다. 지난 20년간 금융업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단말기는 금융정보와 메시징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비용이 문제다. 일부 투자은행들인 블룸버그 단말기 한 대에 연간 2만달러 정도를 지불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의 메시징 서비스는 지나치게 비싸다"고 비판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블룸버그 측이 고객들이 이용한 메시지를 인터넷에 유출시킨 사실이 드러나 상당한 파장이 있었다. 블룸버그는 고객 단말기에 무단 접근해 취재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신뢰도에 큰 흠집이 나며 편집국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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