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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병호 "'반짝' 비아냥 싫어 노력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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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사진=정재훈 기자]

넥센 박병호[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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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의 박병호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배영수(삼성), 크리스 세든(SK), 이병규(LG) 등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넥센의 붙박이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450타수 143안타) 37홈런 117타점 91득점 10도루 장타율 0.602 출루율 0.427을 남겼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에서 타이틀 등을 거머쥐며 넥센 타선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MVP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에도 133경기에서 타율 0.290(469타수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76득점 20도루 장타율 0.561 출루율 0.393의 훌륭한 성적으로 상을 챙겼었다.

두 차례의 MVP 수상은 무척 의미 깊은 기록이다. 역대 프로야구가 낳은 MVP 수상자는 총 22명. 이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영광을 거머쥔 선수는 김성한(1985년, 1988년), 선동열(1986년, 1989년, 1990년) 장종훈(1991년, 1992년), 이승엽(1997년,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등 4명뿐이었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거듭난 박병호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많이 도와준 이장석 대표를 비롯한 넥센 구단 관계자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가족, 아내 이지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난해 MVP를 차지하고 ‘반짝’이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낸 것 같아 기쁘다. 팀이 가을야구를 경험해 더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는 “선수단이 준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 동료들과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 나부터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3년 정도는 해야 인정을 해주겠다는 분들이 주변에 적잖게 계신다. 어느 정도 부담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겠다. 그 부담을 이겨내 꼭 좋은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MVP에 오른 박병호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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