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의 박병호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배영수(삼성), 크리스 세든(SK), 이병규(LG) 등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MVP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에도 133경기에서 타율 0.290(469타수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76득점 20도루 장타율 0.561 출루율 0.393의 훌륭한 성적으로 상을 챙겼었다.
두 차례의 MVP 수상은 무척 의미 깊은 기록이다. 역대 프로야구가 낳은 MVP 수상자는 총 22명. 이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영광을 거머쥔 선수는 김성한(1985년, 1988년), 선동열(1986년, 1989년, 1990년) 장종훈(1991년, 1992년), 이승엽(1997년,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등 4명뿐이었다.
박병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는 “선수단이 준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 동료들과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 나부터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3년 정도는 해야 인정을 해주겠다는 분들이 주변에 적잖게 계신다. 어느 정도 부담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겠다. 그 부담을 이겨내 꼭 좋은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MVP에 오른 박병호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