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푸른 은행잎 피우며 마을주민들 사랑 독차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수은행나무 하나가 3000여 그루의 암나무를 거느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충남도 및 산림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보령시 청라면의 은행마을엔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 중 한 그루(수은행나무)를 뺀 대부분의 은행나무는 은행이 열리는 암나무다.


은행마을 내 신경섭씨 가옥 앞의 수은행나무는 수령이 500여년 된 고목으로 500여 년간 은행열매를 맺히게 하는데 몸 받쳐왔다. 동물로 치면 수컷노릇을 톡톡히 해온 셈이다.

비록 500살을 먹었지만 아직도 청춘이다. 이 수은행나무는 주변의 암은행나무들보다 단풍이 늦게 든다. 튼튼한 몸매를 자랑하듯 주변 암은행나무가 노란빛을 보이는데도 아직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다.


예전엔 은행마을에 은행꽃이 필 때 이 수은행나무 가지를 잘라 암은행나무 아래서 흔들어 꽃가루를 뿌렸으나 마을사람들이 나무가 죽을까봐 이젠 나무를 꺾지 않는다.


최근 가로수로 심는 은행나무들은 대부분 열매가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다. 가을이면 떨어진 은행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는 까닭이다. 그러나 은행마을엔 돈을 벌기 위해 심은 은행나무들이어서 암나무가 대부분이다.


비록 열매는 맺지 않지만 500년 된 수은행나무는 청라은행마을 주민들에겐 없어선 안 될 고마운 ‘수호천사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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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라은행마을에선 해마다 10월말 은행나무 단풍축제가 열려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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