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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값 30% 하락 전망"…은행들 줄줄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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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홍콩 부동산 경기의 급하강을 경고하는 투자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루이스, 지타 친 두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2015년까지 홍콩 주택 가격의 낙폭이 최소 30%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소득 증가율이 정체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데다 공급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감소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신규 물량에 대해 가격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은 홍콩 부동산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커버하고 있는 14개 홍콩 부동산기업 가운데 8개사에 대해 '매도(Sell)'를 추천했다.

앞서 다른 투자은행들도 금리 인상 불안감과 정부의 각종 시장 과열 억제책이 주택 수요 부족으로 연결되면서 홍콩 주택 가격이 향후 25~30%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홍콩 주택 가격이 올해 5% 하락하고 내년에 추가로 15% 더 떨어져 2011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는 올해 가격이 5% 떨어지고 내년 15~20%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홍콩 주택 가격은 2009년 초 이후 현재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사상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과 주택 공급 부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집값이 고공행진하자 홍콩 정부는 뒤늦게 부동산 담보대출 제한과 관련 세금 정책으로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데 주력했다. 지난 2월에 발표한 부동산대책에서는 200만홍콩달러(25만8000달러) 이상 가격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인지세를 기존 1.5∼4.25%에서 3.0∼8.5%로 2배로 인상했다. 은행들은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 여파로 홍콩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4만3000채의 주택을 팔아 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부동산기업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9개 부동산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항셍부동산지수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14%나 하락해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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