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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집중타 앞세워 '미라클' 연장…KS 1차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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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왼쪽)[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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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두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넥센과 LG를 차례로 제치더니 한국시리즈 첫 판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선의 집중타와 선발투수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7대 2로 이겼다. 다소 여유롭게 기선을 제압,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80%다.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타선은 초반부터 놀라운 집중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다. 3일 휴식을 취한 마운드도 회복된 구위를 맘껏 뽐내며 삼성 타선을 유린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주자 없는 2사에서 박석민이 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게스히팅으로 통타, 개인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석민은 2010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두산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2사 1루에서 하위타선이 일을 냈다.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기회에선 이번 포스트시즌에 처음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중전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이종욱마저 우전 적시타를 때려 두산은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
두산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두산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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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5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번엔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김현수가 오른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윤성환의 시속 114km 커브를 통타, 비거리 115m의 대형아치로 연결했다. 52타석 만에 터진 한국시리즈 개인 첫 홈런. 두산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 3루에서 이원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6회 손시헌의 솔로포까지 더해져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타선의 선전에 선발투수 노경은은 호투로 화답했다. 1회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7회 1사까지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주 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 6.1이닝 동안 삼지만 7개를 솎아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던 삼성은 7회 반전의 틀을 마련하는 듯했다. 채태인과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김태완이 바뀐 투수 변진수의 땅볼 유도에 병살타로 물러나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타선은 8회에도 집중타 부재에 시달렸다. 대타 우동균의 우전안타와 배영섭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9회 겨우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첫 판을 넘겨줬다.

삼성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삼성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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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한 윤성환은 패전을 떠안았다. 반면 노경은은 정규시즌 악몽(2패 평균자책점 4.97)을 호투로 되갚으며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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