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면 자동기부 "마음도 예뻐져요"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 시장에도 착한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 그 수익금 가운데 일부가 기부금으로 연결되는 '매스기빙'(Mass Giving)' 제품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소비가 개인의 외모를 가꾸는 것을 넘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가치 있는 활동이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브랜드 맥(MAC)은 맥 비바 글램 캠페인의 신제품인 '맥 비바 글램 디 오리지널'을 내놨다. 맥 비바글램 캠페인은 립스틱과 립글라스 판매액 전액을 에이즈 펀드에 기탁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레드와 버건디 색상인 이 제품은 지난달 27일 출시한 후 소비자들에게 높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맥 관계자는 "가을로 접어든 9월부터 두달여간 레드 립스틱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비바 글램 립스틱'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바글램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누적 기부액이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억원에 이른다. 맥 코리아에서는 지난해 10억원을 에이즈 펀드에 기탁했다. 화장품 브랜드 메리케이의 사회공헌 립 제품인 '누리샤인 플러스 립 글로스 셀러브레이트'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1만5000개가 판매됐다.
메리케이 관계자는 "사회공헌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면서 "뷰티컨설턴트를 통해서만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신장세"라고 강조했다.
메리케이는 2008년부터 전세계 35개국에서 판매되는 립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적립해 '아름다운 실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낙후지역 도서관 건립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23개 '핑크 드림 도서관'을 세웠으며, 올해는 2개의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망고씨드 하트 볼륨버터'와 비욘드의 '피토 아쿠아 워터 선 베이스'도 '매스기빙' 제품이다.
더페이스샵의 '망고씨드 하트 볼륨버터를 구입하면 아프리카 난민을 위해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활동에 기부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0년부터 희망의 망고나무와 협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난민
을 위해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사회공헌활동 '희망고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비욘드의 '피토 아쿠아 워터 선 베이스'를 구입하면 백색증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 비욘드는 이달 말까지 판매되는 '피토 아쿠아 워터 선 베이스' 수량만큼 탄자니아의 백색증 어린이 환자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기부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매스기빙' 제품은 소비자에게 제품 구입의 즐거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면서 "화장품 브랜드들은 착한 화장품을 출시해 기업의 이익 추구와 사회공헌활동까지 동시에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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