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에 대한 글로벌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가에서 중국 경제가 이미 미국보다 커졌다고 인식했다.


14일 홍콩의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한 여론이 사상 최저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9개국에서 3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러시아인들과 파키스탄인, 칠레인, 베네수엘라인, 브라질인,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선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반면,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한국, 일본, 필리핀에선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일본에선 5% 가량만 중국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국가별로 중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것은 경제적 득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상당한 양의 칠레산 구리를 사들이고, 브라질산 대두와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수입한다.


하지만 경제적 요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의 경우 중국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지만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8%에 불과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글로벌 평판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루스 스토크 이사는 "유럽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 이유는 중국이 자국민을 존경하지 않아서다"라고 지목했다.


다만 중국을 경제강국으로 보는 시각은 늘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의 강대국들은 중국경제가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인식했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대다봤다.


지난 2008년 조사한 20개국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미국이 슈퍼파워라는 여론은 47%에서 41%로 감소한 반면, 중국이 슈퍼파워라는 인식은 20%에서 34%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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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에선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일본과 한국, 필리핀에선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세계 각국의 젊은 세대는 중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50대 이상 노년층 보다 많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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