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셀트리온 고발 딜레마
8일 증선위에서 최종 결론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고발 결정을 앞두고 고심 중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오후 2시30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를 열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고발 안건을 심의한다. 지난달 25일 열렸던 증선위에서 한차례 '무의결'(연기) 결정이 나왔던 만큼 이번에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안건으로 상정 됐던 만큼 이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증선위의 사전 심의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이미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서 회장의 시세조정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인정해 증선위로 넘긴 바 있다.
문제는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해 검찰 고발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상장사로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일정이 모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한 결과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다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혐의로 인정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금감원과 그 혐의를 인정한 자조심의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는 결정인 데다 셀트리온의 주가조작 조사와 관련한 일련의 의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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