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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각 팀의 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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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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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프로야구 정규시리즈가 끝났다. 이번 시즌은 유례없이 치열한 4강 구도로 팬들의 마음을 졸였다. 각 팀들이 시즌 막판까지 1위에서 4위까지 반 게임 차이의 대격전을 벌인 것. 그 결과 포스트 시즌 진출팀은 70승, 승률 5할을 넘겼다. 이제 삼성, LG, 넥센, 두산이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는 전략을 비교해봤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정규 시리즈 우승을 3연패했지만 막판까지 가슴을 졸였다. LG와의 순위다툼은 애를 태우기에 충분했다. 초반 기세에 눌렸던 삼성은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LG와 1위를 두고 벌인 경쟁은 이번 정규 시리즈 최고의 명승부였다. 삼성의 최종성적은 71승 51패 2무로 승률 0.595다. 삼성은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해 막판 6승4패로 우승했다.
삼성의 강점은 투타가 가장 안정적이란 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팀 공격력 2위 방어율은 3위를 기록했다. 100안타 이상을 쳐낸 타자가 최형우(타율 0.302, 96타점)를 중심으로 박선민, 채태인, 박한이, 이승엽 등 7명이다. 삼성이 화끈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게 드러난다.

또 삼성은 10승을 넘긴 토종선발만 네 명이다. 윤성환(13승), 장원삼(13승), 차운찬(10승)이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14승)를 중심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 역시 심창민(14홀드)과 안지만(22홀드)이 승부처에서 활약했다. 마무리는 국내 최고라는 오승환이 있다. 오승환은 시즌 28세이브 방어율 1.74를 기록해 상대방의 추격을 봉쇄했다. 삼성은 코리안 시리즈로 직행, 전력을 정비하며 도전자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LG는 이번 야구 시즌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가 5위였다. 팬들은 이를 빗대 비밀번호 '486'이라고 비꼴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달라져, 6월 6연승으로 16승 5패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특히 베테랑 이병규, 박용택의 활약은 시즌 막판 체력저하에도 불구하고, LG를 시즌 2위에 올려 놓았다.
LG는 타격 1위 이병규(0.348)를 비롯해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등 3할 타자만 네 명이다. 팀 전체 홈런은 59개로 최하위 권이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는 팀 방어율 3.72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승리 보증수표 류제국(12승)과 리즈(10승), 우규민(10승)이 마운드를 지켰다. 또 LG의 강점은 튼튼한 허리에 있다. 류택현, 이동현, 정현욱은 시즌동안 74홀드를 합작했다. 마무리엔 봉중근이 있다. 그는 전업 2년차를 맞아 방어율 1.33, 38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시즌 2위로 휴식을 맞이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넥센은 창단이후 첫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넥센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던 중 막판 뒷심이 약해 하위권으로 추락하곤 했다. 올 시즌 넥센은 완전히 달라졌다. 넥센은 시즌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노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넥센의 강점은 바로 가공할만한 타격이다. 팀의 중심 박병호는 2년 연속 100타점 100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타율 0.318에 37홈런을 기록하며 다른 팀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강정호는 박병호에 가렸지만, 역시 2년 연속 130안타 20홈런을 넘겼다. 두 사람 외에도 이성열(홈런 18개), 김민성(15개) 등 한방을 쳐낼 거포가 즐비하다.

넥센의 마운드는 강력한 용병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밴헤켄과 나이트는 사이좋게 시즌 12승을 거뒀다. 필승조 이정훈, 한현희, 송신영도 넥센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 역시 시즌 45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넥센은 역전의 한방과 안정된 마운드를 동시에 장전, 창단 후 첫 포스트 시즌에서 이변을 일으킬 계획이다.

두산 역시 포스트 시즌 막차타며 기동력의 야구로 반란을 계획 중이다. 두산은 팀 도루가 172개로 1위. 민병훈(27개), 이종욱(30), 오재원(33)은 상대팀 마운드를 흔들어 승리를 이끌어 냈다. 두산은 강점은 기동력과 정교한 방망이다. 팀타율 3할을 넘긴 경험이 있는 두산(팀타율 0.281)은 홈런이 적은 대신 2루타(217개), 3루타(37개)를 가장 많이 쳐냈다.

하지만 두산은 다른 팀에 비해 마운드가 약하다. 특히 가장 큰 약점은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시즌 동안 두산은 막판 역전을 허용한 경우도 많다. 올해 마무리로 복귀한 정재훈은 14세이브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방어율이 3.44로 높다는 게 문제다. 정재훈은 2006년 방어율 1.33에 38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베테랑 정재훈의 어깨에 두산의 포스트 시즌 성적이 달려있다. 두산의 선발은 다른 팀에 비해 손색이 없다. 니퍼트(12승)와 노경은(10승) 그리고 유희관(10승)이 버티고 있기 때문. 두산도 이번 고비만 넘기면 이변을 낳을 수 있다.

8일 목동에서 넥센과 두산이 준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치열한 순위 경쟁은 시즌 막판에야 결정됐다. 이는 네 팀의 전력이 그만큼 평준화됐다는 이야기다. 단기전은 통계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한 팀이 올해 한국 시리즈의 우승컵을 들 수 있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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