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재 '강활'…새로운 종으로 밝혀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의 전통 약재인 강활이 새로운 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감기, 신경통, 관절염, 중풍 등 통증을 다스리는데 사용되는 전통약재인 강활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강활이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강활은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는 산형과의 식물로 같은 과 유사종인 당귀, 백지, 천궁, 고본 등과 함께 오랫동안 이용된 주요한 약재였다. 그러니 국가에 따라 '신감채'라 주장하거나 국내에서는 '왜천궁'과 유사종으로 보기도 하고 학명을 혼용해 쓰는 등 분류학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핵 DNA를 이용해 강활과 유사종을 대상으로 DNA 바코드와 분자계통학적 연구를 지난 2009년 9월부터 3년 동안 수행했다. 실험에 이용된 강활과 유사종들은 우리나라의 산야와 재배지에서 수집됐으며 국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왜천궁은 분포 중심지인 일본 홋카이도, 미국의 워싱턴주에서 채집돼 각국의 표본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표본을 재료로 이용했다.
분자생물학적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산야에 자생하고 있는 강활은 주로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주장하고 있는 '신감채'와 완전히 다른 식물로 밝혀졌다. 신감채는 오스테리쿰(Ostericum)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강활은 속이 완전하게 다른 안젤리카(Angelica)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리나라 분류학계에서 인식하고 있는 왜천궁과도 열매의 내부 특징과 분자생물학적 정보에서 차이점이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강활을 새로운 종인 안젤리카 리플렉사(Angelica reflexa)로 학명을 새로 부여했다.
생물자원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로 생물종의 정확한 분류의 학술적 의미 부여와 함께 산형과 주요 약재의 판별과 표준화된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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