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시위대, 경찰 무력진압에 50명 사망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국제 인권단체는 아프리카 수단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이번 주 최소 50명의 시위대가 숨졌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와 아프리카 정의·평화 연구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위대는 재스민 혁명 때 등장한 '국민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어 '아랍의 봄' 시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89년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의 집권이래 가장 격렬한 저항이다.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시위대는 시민단체 활동가, 학생, 야권 정치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수백 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 20일 정부의 연료 보조금 삭감에 항의해 수도 하르툼 남부 지역의 와드 마다니에서 처음 시작돼 이후 하르툼 도심과 다른 7개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앞서 바시르 대통령은 22일 밤 TV연설에서 연료 보조금 삭감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보조금에 매년 17억 달러(약 1조8300억원)가 들어간다"며 "보조금 삭감은 비틀거리는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경유 가격은 갤런당 8 수단파운드(약 1950원)에서 14파운드(약 3400원)로 인상됐다.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12파운드에서 21파운드로 올리고 주방용 가스 가격도 기존보다 10파운드 이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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