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함께 하는 노래, 최고의 상담"
2집 음반 낸 방승호 중화고 교장 "중학교 시절부터 품었던 가수 꿈 이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검은 선글라스에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교장 선생님?'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서울 중화고등학교의 방승호 교장이 그런 교장 선생님이다. 방 교장은 최근 노래 6곡이 담긴 2집 앨범을 냈다.2010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상담과 노래를 접목해 음반을 냈던 방 교장은 '날라리 교장선생님'으로 통한다. 학생 축제, 교직원 회의, 학부모의 날 행사 때면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한다. 덕분에 학생들에게는 '권위적인 교장'이 아닌 '친근한 교장'으로 다가와 학교 분위기도 즐겁고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학교폭력예방이나 아이들의 창의력은 획일적인 교육에서는 올 수 없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살아 날 때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이 발휘되죠."
방 교장은 "어느 직업학교에 교감으로 있으면서 '위기의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내면에 많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치유해야 꿈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느 날 문득 내 꿈이 무엇인가 성찰해보니 중학교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고 말했다.
"음반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목도 보호해야 하고 연습도 많이 해야 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방 교장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든 변명하는 것도 없어지고, 쓸데 없는 생각이 줄어드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아 참 좋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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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노래가 아이들과의 사이에 놓인 벽을 없애주고 아이들이 교장실을 찾아오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 학교폭력 예방 우수 사례 공모전의 상담·인성분야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번 앨범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생각하고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교육계의 김장훈'으로, 노래와 상담으로 재능기부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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