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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무너져 ‘4대 강 사업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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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검증단, “금강 준설로 지반 꺼지고 성벽 붕괴” 주장에 국토청, “준설구간 멀어 영향 없어” 반박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500년을 버텨 낸 충남 공주시 백제시대의 공산성이 무너질 위험에 놓였다. 4대강 사업국민검증단은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국토관리청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다"고 반발했다.

지난 28일 4대강 사업국민검증단은 공산성 주변 곳곳에서 지반이 꺼지고 성벽이 무너진 원인을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4대강 사업검증단이 금강현장조사에 나선 결과 성곽 바로 바깥 쪽 지반이 꺼지면서 너비 9m, 깊이 2m 이상의 대형 '포트홀'이 이뤄져 있었고 축구공만한 크기로 움푹 들어간 구멍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포트홀과 함께 유형문화재(제37호)인 공북루 바로 밑 성벽은 물론 성곽 여러 곳에서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다. 황평우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성곽을 떠받치고 있는 지반이 약해져 성벽 일부가 무너지거나 유실되면서 성벽 중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황 전문위원은 "오래된 성곽은 자연적으로 무너질 수 있으나 2~3년 만에 급속히 문제가 드러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바닥 준설로 성벽 앞쪽 흙이 쓸려 내려가고 지반안정이 깨지면서 성 가운데 균열과 벌어짐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증단의 주장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29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금강의 준설구간은 공산성으로부터 약 1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일부 지반침하 및 성곽 배부름 현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국토청은 준설 역시 퇴적구간에 대해 기존 하천바닥과 같은 높이로 이뤄졌으며 공사 후 금강의 평수위 변화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전지방국토청은 문화재청, 공주시 등지에서 공산성 문화재 보존을 위한 조사ㆍ보수 등을 벌일 경우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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