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장기침체에다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여파로 지난해 공사실적이 있는 건설회사 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6만5251개로 2011년 6만5469개보다 218개(0.3%) 줄었다. 2007년 이 후 첫 감소다.
반면 지난해 기업들의 건설공사 금액은 232조5710억원으로 2011년보다 8조3420억(3.7%) 늘어났다. 이는 해외 건설이 선전해 준 영향이 컸다. 국내 건설부문 공사액은 지난해 184조7950억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으나 해외 건설은 지난 2011년 38조7750억원에서 지난해 47조7760억원으로 23.2%나 늘었다. 해외 공사액은 중동지역(30조원)과 아시아(12조원)에서 총 43조원을 벌어들여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국내 건설공사 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은 110조4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어난 반면 토목부문은 51조6310억원으로 2011년보다 9.9%나 줄었다. 통계청은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토목부문 공사액이 전년 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설비부문은 17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었고 조경부문은 4조8780억원을으로 8.3% 감소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은 지난해 90조원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전년 37.1%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들 기업은 지난해 국내 공사액이 1.5% 가량 줄었지만 해외공사액이 21.6% 가량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해외 건설공사액 48조원 중 100대 기업이 43조원(90.6%)을 차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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