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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페니 주식 전량 매각하는 애크먼 수 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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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라이프 수억 달러 손실에 이어 두번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를 일신시키려고 주식을 대량 매수하고 이사직에 오른 행동주의 투자자 윌리엄 애크먼이 주식을 전량 팔기로 했다. JC페니 주식을 사들인지 3년 만에 털고 나가는 셈이다. 그런데 그는 고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오히려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윌리엄 애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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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루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크먼은 자기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퍼싱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통해 보유한 JC페니의 지분 17.7%, 약 3910만 주를 모두 팔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애크먼은 JC페니의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가 최근 다른 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하자 전격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크먼은 지난 13일 JC페니 이사직에서도 사퇴했다.

애크먼은 지난 4월 마이크 울먼이 JC페니의 CEO로 복귀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시퇴를 요구했으나, 나머지 주주들은 그의 요구를 거부했다. 애크먼은 최대 주주에 오른뒤 ‘애플 스토어’ 신화를 창조한 론 존슨을 CEO로 영입했지만 존슨은 영업부진과 주가하락의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해 울먼이 복귀했다.

3년간 주식을 보유한 애크먼은 얼마나 벌었을까? 미국 헤지펀드 업계는 애크먼이 JC페니 투자로 돈을 벌기는커녕 수 억 달러를 손해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퍼싱스퀘어는 2010년 8월27일 주당 20달러에 JC페니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2010년 10월6일 매수를 완료했다.이 때 주가는 28.92달러였다.

JC페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2% 하락했는데 이날 그의 주식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시간외에 거래에서 2.9% 하락한 12.97달러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해도 최초 매수가에 비해 35%, 마지막 매수가에 비해서는 50% 이상 하락한 주가다. 그가 매수하기전 JC페니 주가는 19.56달러였다.

그의 평균 매수단가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정확한 손실 규모는 추정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다우존스는 그를 대신해 12.50~12.90달러에 주식을 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게 맞을 경우 그는 JC페니 투자로 수 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헤지펀드 업계의 추정이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닌 것 같다.

그가 이사직을 사퇴하고도 주식을 곧바로 팔아치우지 못한 것은 그의 보유주식이 제한보통주(restricted common stock)였기 때문이다. 이 주식은 회사 특정 임원과 주주들에게 발행되는 데 회사에 악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조기 매각이 제한을 받는다.


이 주식을 매각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반드시 매각 등록신청을 해야만 한다.

애크먼은 이사직 사퇴후에도 주식매각이 제한을 받았는 데 그것은 그가 회사 이사로서 회사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허용된 인사였기 때문이었다. 두 눈 뜨고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애크먼은 지난주 “소매 투자는 자기가 잘아는 분야가 아니다”면서 JC페니 투자는 퍼싱스퀘어펀드의 투자 실패 사례 중 하나”라고 실토하고 타겟과 보더스그룹을 열거했다.

최근 그가 범한 다른 투자 실패는 건강보조식품 허벌라이프 투자로 여기서도 그는 수 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반면 그의 철전지원수 격인 칼 아이칸과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격인 조지 소로스는 허벌 라이프와 JC 페니 투자로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이칸은 허벌 라이프 투자로 5억 달러를 벌었다고 자기 입으로 밝혔다.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지고 백전노장의 노련미가 힘을 발휘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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