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급등한 농산물 선물..하반기도 기대
옥수수·대두 각각 5% 상승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주 일제히 반등에 성공한 농산물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곡물(가격)은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인한 대외 요건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다는 점에서 상품 선물과 차별화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QE 축소 실시는 곧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귀금속, 에너지 등 달러표시 실물 자산 가격에 대한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며 "QE 축소 우려의 영향권 밖에 있는 곡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은 여타 실물 자산보다 수급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수요의 비탄력성 때문에 주로 공급량의 변화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곡물 공급량에 가장 영향을 미칠 날씨가 QE 축소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주 옥수수와 대두 신곡 가격이 일주일 만에 5% 이상 급등했다"며 "최근 주간 단위로는 대두(콩)만 가격이 올랐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곡물 가격이 일제히 오른 주된 원인은 미국 경작지의 날씨다. 특히 단기적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옥수수와 대두 작황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신곡 가격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극심한 가뭄을 경험하면서 날씨가 작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심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면서 "타이트한 구곡재고 압박을 풍부한 신곡 생산량이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의 작황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 수치일 수 있다는 의구심도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농무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8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시즌 대두, 옥수수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 했지만 파종 초기 단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작업이 지연 것에 따른 파종 면적 축소가 반영됐는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것.
그는 이어 "파종이 더뎌지면서 수확 시점도 덩달아 지연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올해 대두 수확은 10월 말 경에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작물이 냉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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