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소백산 국립공원, 환경훼손과 지하수 고갈 심각" 주장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최고 시속 250㎞의 중앙선 고속전철화사업이 추진되면서 국립공원의 환경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21일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도담-영천-신경주 구간 173.6㎞ 길이에 4조3282억원이 투입되는 중앙선 고속전철화사업으로 소백산 국립공원 12.7㎞의 장대터널이 관통된다"며 "국립공원 훼손과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긴 터널공사를 위해 터널에서 파낸 흙과 돌을 반출하고 공사 후에 대피장소로 쓰게 되는 경사갱의 출입구가 문제라는 것이다. 2개의 갱도를 설치하게 되는데 경사갱의 출입구가 국립공원 경계에 위치해 있어 국립공원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터널의 일부 구간이 하천(죽령천)의 바로 밑 70m 깊이로 관통하게 돼 지하수가 유출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4대강 공사와 같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야간에도 터널공사 발파작업을 하게 될 경우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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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경단체들은 환경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게 원주-강릉 복선전철 대관령터널(21.8㎞) 경사갱 건설로 인한 백두대간 훼손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 단체들은 시민단체의 요청에 대해 "환경부는 현장방문도 없이 철도시설공단의 자기 합리화성 환경영향평가서만 믿고 보호구역에 대한 경사갱 건설계획을 승인했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수개월동안 소백산 국립공원 터널공사의 환경훼손 최소화 요청을 해 왔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인 SK건설은 이런 요청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더 늦기 전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SK건설은 국립공원 보전대책을 수립하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설계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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