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이색 선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국민카드가 언론사 사장 출신의 1936년생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대부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도 "금융권 사외이사의 전문성 논란이 있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하면 이해하긴 조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오전 국민카드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신규 사외이사를 선출했다. 새롭게 선출된 사외이사는 언론사에서 편집국 데스크와 임원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로, 나이는 77세(1936년생)다.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이사로, 대주주와 관련 없는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특히 제조업 기업들의 경우 회사 전략이나 방침에 따라 전혀 다른 업계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경우 비금융권 사외이사들,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외이사들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라 국민카드의 사외이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카드사들의 사외이사 연봉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 등에 비해서도 높은 만큼, 전문성은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카드업계의 평균 사외이사 연봉은 5500만원 수준으로, 보수를 축소하고 있는 금융지주나 은행에 비해서 높다. 연간 10~15회 이사회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들은 회의에 참석할 때 마다 300만~600만원씩을 챙기고 있다.


국민카드 외에도 카드업계에는 이와 같은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초 분사한 우리카드도 전 언론사 대표를 사외이사로 앉혔으며, 롯데카드는 계열사인 롯데제과 임원을 지냈던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삼성카드는 문화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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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문성 논란이 꾸준히 지속되지만 '전문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다 각 회사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어 당국이 콘트롤하긴 어렵다"며 "업계 경력이 없는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면 특별한 이유나 목적을 제시하고, 친분관계에 의한 사외이사 선임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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